트리 장식을 했다.
베란다에 두려다가
잘 보이는 곳에 두자! 해서
코너에 세워두었더니 안그래도 좁은집에
스피커며 장식장이며 해서 복작복작한데
그래도 현관문 열면 바로 보이는게 기분은 좋다.
당분간은 크리스마스 기분 좀 팍팍 낼 수 있겠구나 ~
내가 쓰러진 건 바로 여기;;;
그냥 남자아니고 아저씨(+중년)들의 대회라는 걸 실감 또 실감
여기저기서 침 바르고 오프닝에는 없는 안경이 등장하고
흑흑 간만에 정말 간만에 링컨
웃음이 필요해! 라기 보다 얼굴들 좀 보자 이 아자씨들
하는 마음으로 다운.
이 야심한 밤에 치라시 스시 보면서 부르르 떨고
맛짱이 하마짱 국에 젓가락 집어넣는거 다섯번 돌려보고;;;
그리고 요거요거 건졌슈!!!!! 어쩜 다른 분장보다 난 가발 하나 쓰고 나와도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다들 쪼까 징그럽긴 해도 개성있게 어울리지 않는가!
아이돌로 시작 각종 버라이어티를
섭렵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3년.
내일부터는 이 생활과도 당분간 안녕을 고해야한다.
사실 그동안 오와라이가 좋아졌네 어쩌네하면서도
정통 만자이나 콩트는 본적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처음 오와라이방송에 손을 대기 시작했을 땐
일본어는 자막이 없으면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고
거기에 오사카 사투리가 섞여있거나 조금만 템포가 빨라지면
자막조차 따라와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때 만자이를 보고는 이게 뭬야=_= 하는
인식이 박혀 그 후로도 볼 마음이 안생겼었던 것이다.
그동안 내가 좋아했던 방송은
가키노츠카이나 메챠이케처럼
고정멤버와 다양한 기획을 가진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무한도전처럼)
그래서 굳이 네타가 재밌다던지 만자이를 잘한다던지 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무식하게;; 오와라이를 봐왔던게 사실이다.
게다가 예전부터 '유명한 연예인이 아니면 싫어=_= '라는 주의로
와카테들을 보는 재미도 몰랐기에 더욱이 만자이를 접할 기회는 줄고
역시나 이런것마저도 편식을 해버려 한쪽으로만 열심히 살이 쪄 버렸다.
그런데 어제 오늘 본 드림매치 06,07년을 보면서
(가장 재밌는건 05년이란다;;;)
당연히 콩트와 만자이 중 콩트가 웃길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만자이가 느무느무 재밌는거다. 아니 재밌다기 보다는 신나는거다.
물론 정말로 이름답게
너무너무 보고 싶은 조합에 텐션이 올라가버린 탓도 있겠지만;;
만자이의 재미가 이런거구나 처음으로 느꼈다.
사실 드림매치는 3시간안에 네타를 짜야하기 때문에
네타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재미가 덜하다등의 의견이 많이 있지만
오와라이 초보자인 나는 사실 그런걸 느낄 수준도 되지 못하고
웃음이란건 수준 여하를 떠나서 우선 나한테 맞는게 제일 재밌는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순수하게 재밌게 볼 수 있었다.